메두사를 검색했다가 재미있는 자료를 발견해서 그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해
메두사
하면 흉측한 모습의 괴물의 이미지와 함께
링크된 글처럼 원래는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는 이미지가 떠오르고는 할 거야
특히 현대 페미니즘 계열에서는 메두사가 포세이돈에게 강간당한 피해자였는데
오히려 그녀가 벌을 받았으며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이야기를 선호하고
그러한 내러티브를 이용하여 여성을 소유물 취급한 남성 중심의 지배 구조를 비판하기도 해
* 혹은 더 나아가서 그러한 남성 중심의 지배 구조를 합리화하기 위해 메두사 이야기가 쓰였다고 하기도 하고.
자 물론 메두사는 어차피 신화적 존재일 뿐이고...
신화라는 것은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퍼지기 마련이야...
또한 그중 어떤 한 이야기를 택하여 사회를 비판하거나 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다만 한 가지 지적할 것은
메두사가 포세이돈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버전의 이야기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에 의하여 처음 등장한다는 것이야
그에 비해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각하던 메두사는 본래 그냥 그 언니들과 마찬가지로 괴물이었을 뿐이었어...
즉 메두사가 포세이돈과 사랑을 나눴다는 이야기, 포세이돈에 의한 강간 피해자였다는 이야기, 아테나를 무시하여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
모두가 오히려 괴물 메두사에게 서사를 부여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초기 그리스인들의 작품에서 메두사는 그저 단순한 괴물로만 묘사되었지...
이러한 메두사가 포세이돈의 연인으로 처음 묘사된 것은 기원전 8세기 헤시도오스에 의해서이며
이후에도 메두사는 오랜 세월 그저 단순한 괴물로만 인식되었으나
기원전 5세기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메두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등장해
* 기원전 490년 그리스의 서정시인 핀다로스는 깨끗한 뺨을 가진 메두사에 대한 시를 쓰며 이것은 메두사의 아름다움에 관해 언급하는 최초의 문학작품에 해당함
결론적으로 말해서
메두사 이야기는
원래 아름다웠던 여성에 대한 묘사가 남성들의 뒤틀린 지배욕 등으로 인하여 괴물의 이야기로 변질된 것이 아니라...
반대의 구조
즉 본래 그냥 괴물로만 여겨지던 메두사가 사람들의 상상력에 의하여 원래는 미녀였다는 내러티브가 부여된 경우라 할 수 있어
물론 어떤 버전의 메두사 이야기를 선호하건 그것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독자들의 자유이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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